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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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꾸면서(번호이동)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전에는 13만 원이었으나 정부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상에 나선것으로 보인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번주에 3만원대 5세대(5G)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청에 이통사가 화답하면서 전환지원금 및 3만원대 5G 요금제 안착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 방통위 위원장, 이통 3사 대표들 직접 만나

앞서, 22일 방송통신위원회 김홍일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났다. 대표들을 직접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 직후 이뤄졌다. 우선, 방통위는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은 비용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정부는 압박에 나섰다. 실제로 방통위는 18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 등의 주요 관계자를 불러 전환지원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 13만원에서 33만원까지 올랐다

앞으로는 적용대상에 스마트폰 일부 모델도 추가된다. 이통사별 전환지원금 규모는 △SKT, 5만~32만원 △KT, 5만~33만원 △LG유플러스, 3만~30만원이다.

전환지원금이 적용되는 스마트폰 라인업도 확대됐다.

SKT는 애플의 프리미엄 라인업 아이폰14 시리즈를 새로 추가했고, KT는 최신 폴더블폰(갤럭시Z5)을,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갤럭시Z폴드4(SKT 기준)을 구매할 경우 최대 115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제시한 100만원 이상 할인 사례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현재 이통3사는 전환지원금 관련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있다. 현재는 공시지원금, 전환지원금, 적용모델 등이 분산 표기돼 있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 3만원대 5G 요금제도 나섰다 …지원금 논란 '일단락'

이통3사가 '최대 30만원대 전환지원금'으로 화답하면서 '저가 지원금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단,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전환지원금은 5만원대 이상의 5G요금제부터 지원되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시지원금과 비슷하게 비싼 요금제에 더 많은 지원금이 책정되는 점 등은 기존과 같다. 전환지원금이 대부분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에 몰린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점검반 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판매장려금과 같은 별도책에 대한 사후규제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반상권 방통위 시장조사심의관은 "초기 시장에선 경쟁이 고가 요금제부터 시작하겠지만, 향후 중간요금제 등 중간 타깃으로도 갈 것이라고 본다. 과거 보조금 경쟁도 그런 형태로 이어졌다"며 "정부가 단통법을 폐지키로 결정한 만큼, 법(단통법 내 사후규제)을 집행할 때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중 3만 원대 저가 5세대(5G) 요금제도 출시한다. KT는 이미 1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 먼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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