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ANGTANTV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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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공연이 본격화되면서 K팝이 인기를 끌고, K드라마 등 K콘텐츠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자동차와 2차 전지 등 특허권 수출 증가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호조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직전년 11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로 직전 최대치는 2021년 기록한 1억6000만 달러다. 상반기는 1억9000만 달러 적자, 하반기에는 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것은 산업재산권이다. 산업재산권은 18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6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자동차 및 2차 전지 관련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 증가에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7억 달러 적자로 직전년(-18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낮아지면서다.

이외에도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은 11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직전년(-6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확대했다. 해외 라이센스 의류 및 잡화 브랜드 수입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작권은 22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문화예술저작권(11억 달러)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흑자를 주도했다. 음악·영상 수지는 9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도 11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보이며 2022년(8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프로그램이 21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축소한 가운데 데이터베이스는 31억 달러로 흑자 폭을 확대했다.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62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국내 대기업(60억7000만 달러)은 흑자를 보였지만,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57억7000만 달러)은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27억7000만 달러로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전기전자제품(21억1000만 달러 )과 자동차·트레일러(16억5000만 달러)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27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업(-14억5000만 달러)이 역대 최대 적자를 보인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8억1000만 달러), 사업시설 관리 및 지원업(-5억2000만 달러)도 적자를 냈다.

한편, 통상 산업재산권은 적자를 기록하는데 지난해에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개선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와 관련해 음악과 드라마 등 관련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흑자를 기대해 볼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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