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올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상승세로 공모주 청약증거금 등 단기운용 수요가 늘며 금전신탁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기성 자금이 쏠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1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920조9000억원으로 전월(3914조3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0.2%) 상승했다.

M2는 지난해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이후 6월(0.3%)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8개월 연속 오른셈이다. 다만 1월 상승률(0.2%)은 전월(0.6%)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2.9%로 전월(3.1%)보다 확대됐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M2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말할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6조4000억원), MMF(5조5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시장형상품(-5조4000억원), 정기예적금(-4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3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MMF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8조7000억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기업과 기타부문이 각각 2조2000억원, 2조1000억원 늘어났으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000억원 늘며 모두 늘었다.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순발행,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운용 수요 등으로 늘었고, MMF는 단기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형상품과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하락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늘어난 1220조9000억원을 기록해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월(1.6%) 대비 하락한 0.3%를 기록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증가해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24조3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3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