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센머니 제작

[센머니=현요셉 기자] 지난 6일,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로 인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블록파이가 최대 8억 7천 4백만 달러에 이르는 합의금 지급을 위한 문서를 델라웨어 Wilmington 법원에 제출했고 밝혔다. 이 합의안은 John Dorsey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2022년 11월 잇따른 파산 전 서로에게 융자한 자금을 둘러싼 2023년의 법적 분쟁 후에 이루어졌다. FTX는 먼저 블록파이에 2억 5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FTX의 자체 파산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양측은 시장 붕괴 전까지 우호적 관계였으며, 블록파이는 FTX 산하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에 융자를 제공했다. 또한 2022년 여름 변동성이 심했던 시장 상황에서는 FTX로부터 구제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FTX는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한 융자 관련 최대 6억 8천 9백만 달러를 블록파이에 지급할 수 있지만, 첫 번째 2억 5천만 달러만이 확정 지급된다. 나머지 금액은 FTX가 고객 및 채권자 상환을 먼저 완료하는 데 달려있다.

FTX는 2022년 거래소 붕괴 시 블록파이가 FTX 거래 계정에 보유하고 있던 1억 8천 530만 달러 규모의 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FTX 변호인은 FTX가 고객들에게 전체 금액을 상환할 의사가 있지만 이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블록파이도 이자 발생 계정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전체 금액을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파이 초기 발표에 따르면, 해당 고객들은 예치 금액의 39.4%에서 10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의 일환으로 블록파이는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한 융자 담보로 사용하기로 했던 로빈후드 주식 5천 6백만 주에 대한 소송을 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주식은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라이드 체포 당시 미국 법무부에 의해 압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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