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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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사육되는 비단뱀이 미래식량으로 거론됐다.

호주 시드니 매콰리대 대니얼 나투시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태국과 베트남 농장에서 사육되는 비단뱀의 1년간 성장 속도 등을 분석해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태국 우타라딧주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비단뱀 농장 두 곳에서 사육되는 4천 601마리의 말레이 비단뱀과 버마비단뱀의 성장률과 사료 전환율(FCR. 먹이 섭취량 대비 체중 증가량)과 단백질 먹이를 주고 1년간 정기적으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먹이를 주지 않는 기간 중 무게 변화도 조사했다.

그 결과 비단뱀은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7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는 실험에서는 하루 체중 감소량이 평균 0.004%에 불과했고 먹이를 주면 다시 빠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가축 생산에서 어류나 곤충, 파충류 같은 냉혈 동물은 소나 가금류 같은 온혈동물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특히 비단뱀은 전체 몸무게의 82%가 고기 등 사용가능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뱀고기는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서 인기가 높고 사육도 활발하지만 아직 규모가 작아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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