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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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얻은 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이번 상승장에서 엘살바도르는 한화로 1,000억 원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벌어들이는 추가적인 방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비트코인 직접 투자 외에도 4가지 추가 비트코인 수입원이 있다며 ▲여권 프로그램 ▲ 비트코인의 달러 전환 ▲채굴 ▲정부 서비스 등을 꼽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엘살바도르는 정부에 비트코인을 기부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이민법을 통과시켰으며,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포료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거주기간 등이 면제되며 일반적인 시민권 부여 역시 면제된다. 

이외에도 민관 협력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짓는 등 채굴 작업을 활성화 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달러로 전환하면서 현지 사업이 활성화되고, 채권 등 기타 금융상품을 개척하는 등의 혜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9월 전 세계 중 유일하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 주도하에 국고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정부는 틈틈이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지금까지 1억 2,190만 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2381개로, 현재 가치는 1억 6902만 달러(약 2221억)다. 수익률은 50%를 상회한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은 엘살바도르의 금융 안정성을 해친다는 우려를 표하며 지난해 비트코인을 인출하라고 촉구했으나 엘살바도르 측은 비트코인이 달러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외국으로부터 송금이 자유로워 진다며 단호하게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은 "저점일 때 사들이는 게 좋다"며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동안 비트코인이 하락장을 달리면서 국가부도 위기까지 놓이며 '멍청한 대통령'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최근에는 선견지명을 갖추고 있는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4일 85%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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