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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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생산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황제 주로 불리던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8,905.66으로 거래를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 하락한 16,128.53에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였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역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했으며, 1~2월 CPI 역시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달렸으나,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이 돌아온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지난 9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계절 조정 기준)는 20만 9000명으로 직전 주 수정치보다 1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8000명을 밑돌아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70% 정도로 점쳤으나 이제는 60% 수준에 불과하다. Fed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9%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 포인트) 오른 4.292%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도 7.2bp 상승한 4.694%를 나타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52%가량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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