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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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3천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13일(현지시간) 미국동부표준시(EDT) 기준 오전 3시14분쯤 7만 3092달러를 기록했다. 벌써 신고가만 여러번 갱신한 것이다.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달러 돌파 후 사흘 뒤 7만 2천달러를 넘어섰고, 이번엔 7만 3천달러 선 위로 치솟은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37분 현재 1억4백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꿈틀거리던 비트코인은 이제  2년여 전에 찍었던 역대 최고점을 훌쩍 넘어섰으며, 꿈의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안정권이다. 앞으로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코인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일간 기준 비트코인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은 전날 8.10%까지 이르렀다.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통로가 제한된 점도 김치프리미엄을 부르는 또 다른 이유다.

최근 비트코인 초강세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 1월에 이뤄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거래 승인이 꼽힌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대중화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전통 자본시장의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쪽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해당 ETF 상품들에는 여태까지 1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거래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는 추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 넘게 외국으로 송금할 때 은행에 거래 목적을 밝혀야 하는데, 국내 은행들은 가상자산 매매를 위한 송금인 경우 거래를 거절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1억원 시대 개막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김치 프리미엄’ 해결을 위한 방법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등 전문기관을 통해 해외에서 가상자산을 사 오는 ‘재정거래(무위험 차익거래, arbitrage)’를 일부 허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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