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 에어부산 항공기

[센머니=홍민정 기자]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으로의 분리매각 여부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 시 에어부산은 진에어·에어서울과 통합돼야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최근 자체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사실상 통합을 준비해 왔지만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단절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경영 효율화를 위한 정기인사'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13일 에어부산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두성국 신임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 1일 대외협력·소통을 담당하던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전격 해체했다.


전략커뮤니케이션실 폐지 논란과 관련, "조직 개편이 된 것은 맞으나,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다른 부서와 통합한 것"이라며 "홍보 업무는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매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이 최근 전략커뮤니케이션을 해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번 조직 개편은 지역과 소통을 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실질적 인사권을 쥔 산업은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어부산의 최대 주주는 아시아나항공(41.89%)이며, 부산시 2.9%, 지역 7개 기업 13.1% 등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성장했다는 평가가 많다.

만약 LLC가 통합될 경우 에어부산 거점은 인천으로 옮겨질 수 있다. 부산시로선 한순간에 지역 대표 기업을 잃게 되는 셈이다. 

부산 시민사회는  2029년 가덕신공항의 안정적 개항을 위해선 지역 거점항공사로서 에어부산이 존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분리매각이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사실상 에어부산의 모든 경영이 멈춰진 상태라 하루빨리 결정을 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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