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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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마켓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7년 11월 26일 개당 1000만 원을 넘어선 지 2297일 만에 가격이 10배까지 오른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1일 오후 4시 40분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억 원을 가뿐히 돌파했다. 장중에는 1억30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자랑한다. 

최고 1억30만원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9900만원대를 오갔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9000만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만1000달러(약 93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10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7만488달러(약 9230만 원)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달 8일 처음으로 7만 달러 선을 넘은 뒤 사흘 만에 7만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1월 10일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ETF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유통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는 4월로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시킨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10일(현지 시간) 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중 하나인 블랙록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19만5985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트코인 상승세와 달리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20.51포인트(0.77%) 내린 2659.84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5.5%), 브로드컴(-6.9%), 인텔(-4.6%)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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