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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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테슬라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이후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주당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7.2% 하향했다.


지난달엔 자이람 네이선 다이와캐피털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 주가도 245달러에서 195달러로 낮췄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의 시각도 마차가지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매수하거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여겼으나 지금은 그 숫자가 현저히 줄었다.

실제 그래프도 강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9%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사흘 내리 떨어지면 12% 하락했다. 이 때문에 비자에 시가총액이 뒤처지며 13개월 만에 미국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야 했다.

그렇다면, 테슬라가 왜 이렇게 속절없이 곤두박칠치는것일까. 하락하는 건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두고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해 온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는 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족 인프라,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역시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글로벌 인도량 전망치를 46만 5000대에서 45만대로 하향했으며 테슬라 역시 지난 1월 올해 매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테슬라의 야심작이라 불리던 사이버트럭 역시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성적표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매트 포티요 튜더피커링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타당하다고 입증하려면 대중적인 차량이 필요한데 사이버트럭은 분명히 그 해답이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홍해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자 경쟁업체인 비야디도 저가 공세로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중국차는 현재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테슬라의 가격인하 정책 역시 큰 호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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