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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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상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좀 더 강한 확신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마감했다. 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원 하락한 132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며 131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7일(현지시각) 파월은 상원 청문회를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데 필요한 확신을 얻기 까지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지 않았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으로 이는 금리인하 시작 시기에 있어 그간 갈피를 잡지 못했던 시장에 6월 인하에 대한 좀 더 강한 확신을 주었다. 

현재 FED 선물 금리 반영 6월 인하 확률은 60%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2월 고용 데이터에 따라 확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장단기 금리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2년물은 4.5% 선을 터치했고 10년물은 4.1%를 하회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만들어 낸 금리하락이 아닌 것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1만7000건(예상치 21만6000건, 전주치 21만7000건)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4분기 미국 비농업 생산성(확정치)은 3.2%(예상치 3.1%, 예비치 3.2%)로 집계됐다. 단위당 노동비용은 0.4%(예상치 0.7%, 예비치 0.5%)로 나타났다. 노동비용 하락 추세는 물가상승률 완화를 지지했다.

최근 ISM 지수 내 고용지표 둔화와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고용이 금리인하 기대를 재차 크게 해칠 만큼 아주 강하기는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완화적인 금융환경 등 고용 호조를 이어 나가게 만들 동인들도 있다.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금리인하 시기나 FOMC 톤, 이에 대한 증시의 방향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일 미국 2월 고용, 차주 CPI, 그 다음주 FOMC까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들이 연달아 있으며 해당 지표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의견에 대해 뒷받침 하는 마중물로 작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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