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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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시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을 지난해 예측치 2만 5,000가구에서 약 3만 8,000가구로 올려잡았다. 내년 1월로 내다봤던 둔촌주공 입주 시기가 올해 11월로 앞당겨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과거 5년간과 비교해서는 약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서울시는 '2024~2025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3만 7,897가구, 내년 4만 8,329가구가 입주할 것을 관측했다. 지난해 6만 2,368가구, 2022년 7만 4,710가구와 비교하면 40% 가량 줄어든 셈이다. 5년간 평균치인 4만 9,220가구와 비교해도 적다. 

한편 전년 예측치보다 올해 관측이 늘어난 것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내년 1월에서 올해 11월 입주로 바뀌면서 올해 입주 물량이 1만 2,773가구 늘어났다. 

이와 반대로 내년 입주물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에다가 일부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1만 5,262가구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정비사업 중에서도 주상복합과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등 '일반건축허가' 물량이 작년 3,627가구에 그치면서 예측 물량인 6,000만가구에 크게 못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 점을 반영해 올해는 과거 5년 평균 물량의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일반건축허가 등'의 물량은 6,076가구로, 예측물량 4,000가구를 상회하여 추정치를 합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2인 가구 중심의 청년안심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8,765가구로 전체 물량의 2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안심주택을 포함한 임대 물량을 제외한 분양가구수는 2만 3,893가구로 조사됐다. 

또 재개발·재건축·가로주택정비·소규모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올해 2만 517가구(54.1%), 내년 3만 2,770가구(67.8%)가 입주해 주택공급 방식이 정비사업으로 바뀌는 추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공공주택과 청년안심주택·역세권주택사업 등 비정비사업 물량은 올해 1만 7,380가구, 내년 1만 5,559가구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입주물량 예측을 위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의 입주 패턴도 분석했다. 입주 물량은 입주일 전후 3개월로 분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6개월간 물량이 집중됐다. 실입주는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 3개월 때 80%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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