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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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비 지출액이  1년 전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월 평균 소비 지출액이 279만원이었던 반면 올해는 381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6%에 가까운 소비 지출액 증가율은 2년째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인 2%가량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먹거리’와 ‘입는 것’에 대한 실질 소비를 줄였음에도 고물가로 소비지출액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가구당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근로소득이 316만7000원으로 1년 전(312만1000원)보다 1.5% 늘었다. 같은기간 이전소득은 57만원에서 67만1000원으로 17.7% 증가했다.

이자 및 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은 빠르게 늘었다. 2만9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증가율만 놓고 보면 80.3%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통계청은 가계동향조사는 매월 전국 약 7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까닭에 표본오차가 크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계청은 "전체적으로 보면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의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은 월평균 38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전분기(4%) 대비 가계지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5.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주거·수도·광열(9.5%) ▲보건(9.2%) ▲오락·문화(12.3%) ▲음식·숙박(4.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통신과 담배 등을 포함한 주류는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5.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이자비용(20%) ▲사회보험료(6.5%)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이자비용은 13만3000원으로 전년(11만1000원)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고금리 여파로 대출상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임의로 소비와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전년동분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처분가능소득에서 지출액을 뺀 흑자액은 121만원으로 0.1%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0.1%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소득 분위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1분위 가구는 11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0만4000원으로 3.6%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9만1000원으로 4%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849만8000원으로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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