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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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을의 이른바 '국평' 아파트(전용 84㎡) 분양가가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당 197만 6,000원(9월)에서 203만 8,000원으로 6개월 만에 3.1% 오른다고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를 산정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로 국토부가 매년 3월, 9월 정기 고시하며 이번 인상분은 3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 단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3.1% 인상은 최근 2년 내 최대 상승률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건축비 인상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본형 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 차례 올랐고,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오른 바 있다. 

이렇게 건축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분양가 역시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1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 3,500만 원보다 6.0% 올랐고, 전년 1월 분양가인 3,068만 원과 비교하면 18.0% 올랐다. 특히 전년 1월에는 처음으로 평당 3,000만 원을 넘겼다. 1년새 민간 아파트 국평 분양가가 10억 원대에서 12억 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말 기준 3.3㎡당 2,500만 원으로 1년 새 1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6만 원으로 약 11% 올랐다.

국토부는 "실제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격 상한 범위 내에서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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