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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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올해 1월과 2월 발생한 분양 및 임대보증사고 사고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분양 및 임대보증사고 사고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657억 원)보다 1,477억 원(224%) 늘어난 2,134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수로는 5건이다. 

분양·임대보증이란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분양(임대)주택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계약자가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는 반드시 HUG의 분양·임대보증에 가입해야 한다.

올해 1월과 2월 발생한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분양보증사고 1건, 임대보증사고 4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에서 4건, 전북 익산에서 1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한국건설이 주택 건설현장에서 사업을 연이어 포기하며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 등 임대주택 사업장 3곳과 동구 산수동의 분양주택 사업장 1곳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익산에서는 지난 1월 임대아파트 '유은센텀시티' 사업장에서 임대보증사고가 발생해 계약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와 시행사는 현재 법인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해 분양보증사고도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발생한 분양보증사고 금액은 총 1조 1,210억 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됐던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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