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화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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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삼성화재가 3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주목 받고 있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새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 순증 체계를 구축해 보험 손익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이다. 

아쉽게도 투자손익은 해외 부동산 손실 약 1200억원을 인식한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빠르게 저하된 것응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22일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8216억원으로 전년 1조6267억원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이다.

연간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2조444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실적 개선의 가장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실적 개선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비용을 나눠서 상각할 수 있는 회계기준인 IFRS17과 IFRS9이 도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조101억원의 보험손익을 시현했다.

보험손익을 뜯어보면 보험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보험 손익이 지난해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전자보험·독감보험 등 일부 상품의 절판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1899억원으로 1년전보다 14.8% 증가했다.

기업보험이 주를 이루는 일반보험 보험손익은 2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3% 성장했다. 특종·해상 보험 확대, 고액 사고 감소에 따른 손해율 하락 등이 주효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화 여파로 지난해 투자손익(4188억원)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삼성화재 측은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은행들이 해외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시장이 침체돼 작년 4분기에만 약 1200억원을 손실 인식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조7000억원이고,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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