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엔비디아 로고
사진 : 엔비디아 로고

[센머니=홍민정 기자]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가 15%가량 급등한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이 2300억달러, 즉 305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폭등은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22% 오른 777.43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했따. 

시가총액은 약 2300억달러 늘어나면서 1조92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다시 한번 확고한 미국의 시총 3조 자리에 올라섰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해당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임을 말해주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엔비디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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