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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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증시가 21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하며, 이틀을 내리 하락하던 3대 지수가 이날 흐름이 갈리기 시작했다.

주가 고평가 부담과 조기 금리 인하의 위험을 경계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의 영향이 혼조세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4포인트(0.13%) 오른 3만 8612.2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91포인트(0.32%) 내린 1만 5580.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500개 대기업들로 구성돼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반등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벌어진 낙폭을 모두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빅 7 종목들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3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내렸다.

이날 공개된 올해 1월 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차 확인하기 시작했다.

회의록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앞으로 하강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전망이 지배적이기는 했지만 물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금리인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공개한 지난 분기실적은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정규거래를 19.80달러(2.85%) 하락한 674.72달러로 마쳤지만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7% 가까이 폭등했다.

한편,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상승을 불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69달러(0.83%) 오른 83.0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0.87달러(1.11%) 상승한 77.91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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