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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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현비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골드(금) 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11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등장했으며, 이와 동시에 골드 ETF에서는 31억 달러(약 4조 1천억 원)가 순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골드 ETF에서 자금을 인출해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골드 ETF 중 14종에서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투자자들의 골드 ETF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점차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비트코인과 금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금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아직 금과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삼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연구원은 "골드 ETF의 자금 유출 상황이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이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ETF와 골드 ETF 사이의 자금 이동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찰되어야 할 중요한 시장 동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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