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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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이지선 기자] 봄이 다가오면서 겨울에 입던 옷들을 드라이클리닝 맡기고 보관하게 되는데 드라이클리닝이 끝난 후 싸여서 오는 비닐은 반드시 제거한 뒤 옷을 보관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옷을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액체였던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이하 TCE)이 휘발돼 옷에 일부 붙게 되는데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보관하면 이 세제 성분으로 인해 악취가 날 수 있고 옷감이 손상될 우려가있다. 

또한 미국 로체스터대 메디컬센터 신경과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TCE 수치가 높은 장소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국내에서도 TCE 관련 산업재해가 발생하면서 2016년부터 환경부에서 배출 허용 기준은 50ppm으로 제한하는 등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곰팡이의 위험도 있다. 오염 방지를 위해 드라이클리닝 후 포장 비닐에 싸서 보관하게 되면 다음 계절까지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세탁물의 비닐 속 습기가 제거되지 못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후 옷을 받으면 반드시 포장 비닐을 벗기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남아있을지 모르는 세제 성분과 습기를 잘 날려 보낸 뒤 옷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TCE는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빨리 날아가는 특성이 있어 햇빛에 건조시켜주면 좋다. 단 모직코트 등은 직사광선이 드는 곳에 두면 옷감이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옷의 탈색 방지를 위해 햇볕에 방치하는 시간은 너무 길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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