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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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른바 설 연휴 '떡국랠리'에 성공했다. 5만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6700만원 정도이다. 

13일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2시 20분쯤 5만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알트코인 대장주이더리움도 350만원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한때 약 5만300달러를 나타내던 가격은 오후 4시 20분 기준 5만100달러 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보다 4%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5% 넘게 뛰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이 최근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나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 4만달러 선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최근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 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9일에만 ETF가 1만2천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4월부터는 비트코인 반감기이다.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이 시기에는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과거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도 위험자산 투자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이다. 

다만, 아직까지 일부 전문가들은 5만달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세 상승 차익을 기회로 삼아 매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8개 상품이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는 5월쯤 일부 상품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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