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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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1.9% 증가한 249억 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14% 감소한 44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도 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주요 치킨 가격을 평균 3,000원 인상한 바 있다. 치킨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보다 수익성이라는 내실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촌치킨은 bhc, BBQ 등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허니콤보 등 교촌치킨의 주요 메뉴 가격이 최소 500~3000원씩 상승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교촌치킨은 못 먹겠다', '치킨값이 이 정도로 오르면 시켜 먹기는 힘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높은 영업익으로 이어졌다. 제품 가격 인상으로 출고가가 정상화되고 원·부자재 비용도 절감된 것이 실제로 매출총이익을 개선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피할 수 없었다. 이 여파로 회사는 8년간 지켜온 업계 1위 자리도 내놓았으며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하자 BBQ, bhc 등 다른 치킨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치킨플레이션이라는 치킨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가 유행하면서, 저가 냉동 치킨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교촌치킨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비중과 국내 매장 수가 늘고 있단 것을 살펴봤을 때 앞으로는 가격 인상에 힘입어 교촌에프앤비의 실적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기준 누적 회원수가 531만 명에 달하고 주문 앱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2% 올랐다. 국내 매장 수는 1378개로 이 기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메밀단편'과 같은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혀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다"는 입장을 정했다.

출고가 인상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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