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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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또 다시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환매 물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무색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머물던 5900만원대를 반납하고 5800만원대로 돌아섰다. 

5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2% 하락한 5875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35분에는 하루 전보다 1.93% 하락한 4만2228.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5% 밀린 31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9% 떨어진 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인 가상화폐이다. 

시장은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의 매각 움직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파산법원에 14억 달러 상당의 GBTC를 포함해 그레이스케일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총 16억 달러 규모를 매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제미니를 통해 제네시스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또 다시 대규모 환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GBTC 환매 물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하락장을 유발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앞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이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우세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 이후엔 현물 ETF 환매 물량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린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던 비트코인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는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의 유출량과 거래량이 둔화하면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GBTC의 하루 순유출액은 지난달 22일 최고치인 6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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