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트린섹트 공식 홈페이지
사진: 뉴트린섹트 공식 홈페이지

[센머니=권혜은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식용 곤충 가루' 판매를 공식 허용했다.

31일(현지 시간) 가디언은 식용 곤충 회사 뉴트린섹트가 개발한 식용 곤충 가루가 이탈리아 최초로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동안 동물 사료용으로만 곤충 가루 판매 및 사용을 허용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초 유럽연합(EU)이 귀뚜라미·메뚜기·검은딱정벌레 유충 등 식용 곤충 판매 승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도 식용 곤충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단 원산지와 성분 표기를 엄격하게 규제 및 검토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프란체스코 치아니 뉴트린섹트 CEO는 "식품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뉴트린섹트는 이탈리아의 한 공장에서 수백만 마리의 귀뚜라미를 사육·가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EO는 사람들이 곤충에 대한 선입견으로 제품의 출처를 의심하지만,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뉴트린섹트의 곤충 가루는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 가격은 봉지당 6유로(약 8637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내에서는 피자·파스타 등 고유 음식에 곤충 재료가 사용되는 것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전 농업부 장관은 '식용 곤충 재료를 이탈리아 음식과 섞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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