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먹이를 주다가 곰에게 팔을 물린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팔을 절단하고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콕포스트는 25일(현지 시각)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자가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가 났다고 31일 보도했다.

피해자는 스위스에서 온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32)로, 이날 오후 곰 우리 안으로 손을 뻗어 먹이를 주려다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스페코그나는 팔을 물린 직후 탈출을 시도했지만 곰은 그의 팔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결국 주머니에 있던 칼을 이용해 팔꿈치 아래를 자르고 도망쳤다. 이후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스페코그나의 절단된 팔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을 만큼 손상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렵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곰을 죽이는 대신 스스로 팔을 자른 스페코그나의 희생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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