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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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올해 대출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기조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른 '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돼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익영업일부터 코픽스 변동 폭을 주담대 금리에 반영한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 말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67%로, 지난 1월 초(3.82%)에 비해 이미 15bp(1bp=0.01%포인트) 내린 상태다. 15일 발표되는 코픽스도 같은 수준으로 내리면 주담대 변동금리 내림폭 역시 15bp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에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은행권은 현재 정부 주도로 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뿐 아니라 잔액 기준 대출금리도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 기존 시중은행들이 경쟁에 참전하며 은행들 간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현재 연내 금리인하 전환 기대를 강하게 갖고 있어 적어도 6개월 이내에 금리인하 돌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빠르게 다가올수록 한국은행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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