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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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4번째 동결이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춰지자, 시장 투자자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준의 이러한 의도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실망감에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실 금리 동결은 이미 예견됐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3.9% 올랐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의 눈은 금리인하 시점으로 쏠리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보다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목표 범위 하향 조정이 적절하다고 예상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회의 결과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정도의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3월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시사하기도 했었다. 이전과 이야기했던 바가 다른 것이다. FOMC때는 금리인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은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을 3월이 아닌 6월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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