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급변하는 산업 속 미래시장 선점 ‘3대 육성전략’ 제시
바이오의료, 비대면 양대 전략산업… ‘성장기 스타트업’ 투자절벽‧자금위축 도산 방지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3대 육성전략’을 내놨다. 코로나 위기와 산업 급변화 속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총 1,750억 원을 투자한다.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이 중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2개 중 1개(42.5%)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의 ‘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500억 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α)다.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영향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영향 (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천 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총 500만 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는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7월부터 민간 VC, AC 등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총 100개사를 선발해 기업 당 1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발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경제충격으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해 도산하는 일을 막고, 기회선점에 투자하기 위해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SBA 투자기금 15억, 혁신창업펀드 100억)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우선 8월부터 시드자금이나 시리즈A(2억~10억) 투자를 받고 후속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1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5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12월에는 그보다 더 성장한 ‘시리즈B’(투자규모 10억 원 이상)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최대 32개 기업에 기업당 3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0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등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코로나19 대응 기회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 기업들이 다시 서울의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선순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할 예정이다.

상생협약 참여기관 현황 (제공 : 서울시)
상생협약 참여기관 현황 (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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