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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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8,467.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하락한 4,924.9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5,509.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다우 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레벨 부담에 지수는 개장 초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다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오늘 공개되는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연준이 금리인하 정책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사가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해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사다. 이날까지 S&P500 소속 144개 업체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8%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들은 S&P500지수의 강세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 기업 7종목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MS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가세하며 지난 1년간 주가가 65%가량 오르고, 최근 회사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4.04% 근방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한 4.36% 언저리에서 각각 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연착륙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IMF의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돼 1.5%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운송업체 UPS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1만2천명에 달하는 대량 해고를 발표하면서 8.19% 급락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긍정적 이익 전망치로 7.81% 급등했다. 포드차도 1.99% 올랐다.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5.50%, 3.53%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매출을 전망하면서 3.57% 올랐다.

반면 화이자는 회사의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에 4% 이상 떨어졌다.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주요 선호주인 테슬라는 0.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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