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사진=대우건설)

[센머니=박석준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연결 기준 11조 6,47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1.8% 늘었으며, 연간 매출 목표인 10조 9천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 2,051억 원 ▲토목사업부문 2조 4,151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6,202억 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는 연결종속기업 4,074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기분양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주택건축사업부문의 매출 성장 및 이라크 알포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프로젝트 등의 매출 기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2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5,215억 원으로 2.7%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 지속과 2022년 베트남 THT 법인의 실적 확대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올해 영업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5.7%로 집계됐다. 최근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도 13조 2,096억 원으로 목표치인 12조 3천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수주잔고는 45조 1,338억 원이다.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범일동 자체사업(1조6천억원) 등 국내 자체사업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리비아 패스트트랙 프로젝트(1조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리파이너리 프로젝트(6천700억원) 등 대규모 해외 수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날 매출 10조 4천억 원, 신규 수주 11조 5천억 원의 올해 연간 목표치도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나 토목·플랜트사업부문 대형 현장들의 견조한 매출과 1만9천584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주택건축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세 등에 비춰볼 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이어가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 감소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2조 7,782억 원과 1,093억 원으로, 각각 13.4%,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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