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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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25일2023년 10~12월 분기 국내총생산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고물가를 잡는 ‘골든패스’(golden pass·황금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오른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것인 국내총생산(GDP),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이다.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탄탄한 소비를 기반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4.9%)보단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나타났다.

탄탄한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한층 강화 시켰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등으로 인해 작년 4분기 께부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초 전망과 비교해보면 대조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특히 70%상당을 차지하는 견조한 소비가 연착륙을 불러 일으키는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건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해 현행 5.25~5.50%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97.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내릴 거란 의견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투자전략가는 "정말 건강한 데이터 조합"이라며 "Fed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해 5회 이상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시장 기대는 지금까지 연준이 발표한 것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앞으로 골든패스로 나아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연준과 시장의 기대가 맞춰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가운데 5분의1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74%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로 인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이날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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