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지(자료=서울시)

[센머니=박석준 기자] 가리봉동 115일대가 최고 50층, 2,000여가구의 첨단 복합 주거단지로 바뀐다. 

26일 서울시는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 일대'(1차 후보지)와 함께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두 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에는 약 3,380여가구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가리봉동 일대는 당초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노후화, 슬럼화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낙후된 구로공단 취락 주거지를 도시변화 흐름에 발맞춰 기존 용도지역을 2종 7층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에는 ▲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심형 복합주거단지 조성 ▲지역 일대 개발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시설 확충과 계획적 정비방안 마련 ▲가리봉 미래경관 형성·조화로운 스카이라인 계획 ▲주변 지역에 열린 보행 친화공간 조성 등 4가지 원칙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구로·가산디지털단지 'G밸리' 중간에 있는 대상지 위치를 고려해 이 지역에서 일하는 1~2인 가구,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가구의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하고 가로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10% 상당을 상업·업무 시설, G밸리 종사자 지원 오피스텔로 탈바꿈한다. 

도로체계 개선과 함께 인근 개발 잔여지와 조화롭게 정비될 수 있도록 대상지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역의 생활중심가로인 '우마길'은 기존의 일방통행(1차선)을 양방통행(2차선) 체계로 바꾸고 이번에 재개발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G밸리와 주변 도시 밀도·높이를 고려해 현재 용도지역을 2종 7층에서 '준주거' 50층 내외로 상향해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남부순환로 인접부인 남측에는 50층 내외의 고층 고밀 타워동을 배치하고 북쪽 구로남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학교변으로 열린 경관을 만든다. 

가로별 특화계획을 통해서는 기존에 좁은 골목길과 급경사를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를 만든다. 구로남초등학교에서 단지를 거쳐 우마길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안전한 통학로로 만들 예정이다. ]

시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의 정비구역·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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