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정부 중재안(자료=국토교통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정부 중재안(자료=국토교통부)

[센머니=박석준 기자] 진통을 겪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정부 중재안이 나왔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과 김포 두 지방자치단체 경계에 있는 불로대곡동 정차역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했다.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의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을 발표했다. 2월까지 각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해당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이 종점이던 지하철 5호선을 검단신도시 및 김포 한강시도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2017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2021년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김포시와 인천시가 정차역을 두고 마찰을 일으키는 등 노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광위가 지난해 8월 김포시와 인천시에 각각 희망 노선안을 받아 검토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해당 노선 정차역 수는 김포 관내 7개(환승 정차역 3개), 인천 관내 2개, 서울 관내 1개 등 총 10개로 정해졌다. 총연장 길이는 25.66k㎞다. 사업비는 3조 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김포골드라인 환승역인 풍무역과 장기역 사이에 인천 지하철 1호선 환승이 가능한 S05역, S06역과 S07역(감정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광위는 이번 조정안에 대해 높은 이용 수요(지자체 간 제안이 서로 다른 구간은 수요 1만명 이상 반영), 현재·장래 철도망 계획·연계성(환승), 합리적 경제성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감정동 선택 역시 불로대곡동 대비 교통 수요가 1.5배 많은 것을 조사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따. 

각 지자체는 다음달까지 조정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소관 사항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견 수렴 시 정차역 신설, 노선 추가 연장 등의 요구에는 추가적인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한다. 대광위는 결과를 받아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변경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그간 중단됐던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정안에 대한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며 "추가 정차역 신설 등 지역 요구에 대해서는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해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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