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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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앓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홍해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 위협으로 해상 운임이 다시 오르는 등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지난해 12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공포 우려를 키우는 동시에 영국의 금리인하 시기도 복잡해졌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8% 증가를 웃도는 동시에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인플레이션이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11월 CPI는 3.9% 상승이었다. 에너지, 식품, 주류, 담배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5.1%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4.9% 상승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이번 물가 상승은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가을 연설에서 세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 정부가 담뱃세를 인상한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2006년 이후 술과 담배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담배 가격이 16%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영란은행의) 금리 전망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이 약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오는 5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예상외로 오르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란은행의 차기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월 1일로 예정됐다.

수렌 티로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차터드 회계연구소(ICAEW) 경제책임자는 "이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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