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센머니=박석준 기자]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 대출 중단 이후 전국 아파트 매수세 위축으로 인해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며, 4분기 실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떨어진 경우는 전체의 49.6%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중 동일 아파트·동일 주택형에서 비교 기간 내 각각 1건 이상씩 거래가 발생한 2만 3,871건이다.

지난해 초 대대적인 규제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으로 연착륙하던 부동산 시장이 급변한 것은 10월 이후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과 집값 고점 우려 확산, 고금리 등이 겹치면서 다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전일 공개한 결과를 살펴봐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22% 하락했고, 11월(-0.75%)에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지수는 -1.81%로 10월 기록한 -0.09% 대비 낙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서울의 경우 4분기 거래의 52.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거래였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51.3%, 인천 52.5%가 3분기 대비 4분기 하락거래 비중으로 나타나면서 절반을 넘었고 이에 수도권 전체 하락 거래는 51.8%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도봉구 70.7% ▲강북구 66.7% ▲노원구 59.2% 등 일명 30대 '영끌족' 유입이 많은 '노도강' 지역의 하락거래가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