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해킹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계정에 올라온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게시물.
사진 : 해킹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계정에 올라온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게시물.

[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의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인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SEC의 공식 엑스 계정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고 알리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증권위 공식 계정은 해킹됐고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4만5천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8시20분(한국시간) 4만603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센머니 제작
사진=센머니 제작

증권위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소동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물 ETF 승인과 오는 4월 반감기에 힘입어 내년 중순까지 4천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으로 최대 1천억 달러(131조 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최대 20만 달러, 우리 돈 2억6,400만 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전통 금융권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돼 비트코인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강조해온 증권위가 이번 해킹 소동을 명분삼아 현물 ETF의 승인을 또 한 차례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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