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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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만7715.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포인트(0.57%) 떨어진 4,742.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41포인트(1.63%) 밀린 14,765.94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빠르게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 눈길을 모은다. 이날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고,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까지 낮추기도 했다. 

이에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듯 보였으나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다만 중국의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6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이 중국에 수출하려던 반도체 노광 장비에 대한 수출 허가를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ASML의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점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으로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상승해 4.34% 수준까지 올랐다.

현재 전문가들은 작년 연말 랠리는 너무 강력해서 어떤 펀드 매니저도 옆에 물러나 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과 같은 강한 랠리 이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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