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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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기침체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미국 증시가 날이 갈수록 상승하는 것과 관련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4769.8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초와 비교했을 때 24%나 상승하면서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6%로 지난해보다 5% 정도 하락한 수준이 나타내고 있다. 월가에서 지표로 삼고 있는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역시 12.52로 마감했다. 현재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목표치로 5100을 제시했으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 7’(M7)의 올해 상승 전망치 평균을 11%라고 꼽았다.

이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 지난해 12월 주요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에 육박하는 전문가들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수익률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경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우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있는 기업 실적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 이익이 새해에는 11.6%, 2025년에는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주가 상승 전망치는 평균 11%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엔비디아였다.

다만, 상승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상황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을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앞서,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7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과 금리인하 속도에서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만약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현재 시장의 예상치만큼 빠르지 않다면 S&P 500 목표가를 4200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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