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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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111세로 이탈리아의 최고령 기록을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가 2023년의 마지막날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111세로 이탈리아 최고령을 기록한 남성인 트리폴리 지아니니가 2024년 새해를 맞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 30분에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최고령 남성이었던 지아니니는 75일 먼저 태어난 프랑스인 앙드레 루드비히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는 SNS에 "아버지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당일 오전 9시 30분 돌아가셨다"면서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40년 넘게 그를 기다려온 아내이자 나의 어머니인 토스카와 재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12년 이탈리아 체치나에서 태어난 지아니니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스페인 독감부터 코로나19까지 두차례의 팬데믹을 이겨냈다. 지난해 8월에는 111세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파티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항상 와인과 함께하는 가벼운 식사', '스트레스 없는 비흡연자',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살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한편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2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 기준 이탈리아 출생아 수는 39만 3000명으로 1861년 통일 국가 출범 이후 역대 처음으로 4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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