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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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현요셉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억만장자 창립자인 사무엘 뱅크먼-프라이드가 지난 달 고객 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추가 재판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미국 검찰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31세의 전 억만장자에 대한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루어졌다.

뱅크먼-프라이드는 지난해 12월 바하마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가 FTX 파산과 관련하여 진술한 내용과, 그의 변호에 대한 내용들도 재판에서 전혀 신뢰를 얻지 못했다. 31세의 젊은 억만장자가 사기꾼으로 몰락한 것은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검찰에 따르면, 뱅크먼-프라이드에 대한 예정된 선고는 2024년 3월 28일이다. 해당 선고일에는 그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채권자들을 위한 배상 명령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먼-프라이드 재판 배심원단은 지난 11월 그가 받고 있는 모든 사기 및 음모 혐의 등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그가 회사나 고객을 위한 행위가 아닌 자기사진의 탐욕을 위하여 FTX 고객들로부터 약 80억 달러(1조4백억원)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사진=법원에서 걸어나오는 샘 뱅크먼-프라이드(.사진출처: vanityfair.com)
사진=법원에서 걸어나오는 샘 뱅크먼-프라이드(.사진출처: vanityfair.com)

뱅크먼-프라이드의 변호인단은 재판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첫 번째 재판에서 추가 여섯 가지 혐의에 직면했었다. 여기에는 선거 자금 위반, 뇌물 공모, 라이선스 없는 자금 송금 사업 운영 음모 등이 포함되어 있다.

뱅크먼-프라이드는 FTX가 기반을 둔 바하마에서, 이전에 제기된 일곱 가지 혐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하지만 바하마는 아직 남은 혐의에 대한 재판에 동의하지 않아 그의 사법 절차의 타임라인이 불확실한 상태다.

뱅크먼-프라이드의 판결은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지 거의 1년 만에 내려졌다. FTX 파산 사태는 미국 금융 시장의 주축이 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서비스 중에서 최단기간 파산으로 몰락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뱅크먼-프라이드의 한때 260억 달러(33조8천억원)에 달하던 개인 자산은 모두 증발하고 말았다.

뱅크먼-프라이드는 미국 맨해튼 지방 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에 의해 선고될 때 수십 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 관리와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사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한편, FTX 고객 자산 배상에 대한 뚜렸한 시기나 보상금액에 대한 결정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FTX 고객 배상에 대한 세부적인 보상방안은 내년 3월에 예정된 뱅크먼-프라이드의 선고가 이루어지는 전후에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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