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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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24년 물가가 2%대로 안정된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긴축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계부채를 유의하겠다고 한 만큼 강한 긴축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개시장운영 대상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를 포함하기로 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신용 리스크를 다각도 분석하기로 하며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을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도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내년 통화긴축 강도나 지속 기간은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상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판단할 것으로 예쌍된다. 

이외에도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전했다. 

이어 한은은 내년 통화정책 결정배경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동시에 즉시성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방회의 7일 후 홈페이지를 통해 핵심 내용을 요약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간 4회 발행했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메시지 중복 등을 감안해 연 2회로 축소했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화정책 파급 경로 등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일상적인 유동성 조절 과정에서 공개시장운영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단, 자산 건전성이나 자산 규모 등 조건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은은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취약 부문의 잠재 위험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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