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뱅크시 인스타그램
사진: 뱅크시 인스타그램

[센머니=권혜은 기자] 영국 출신의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알려진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새 작품이 영국 런던 거리에 공개된 지 한 시간도 안 돼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난당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오전 런던 남동부 페컴지구의 사우샘프턴로·커머셜로 교차로에서 빨간색 '정지'(STOP) 표지판 위에 군용 드론 3대가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 등장했다.

이후 낮 12시30분쯤 런던 남동부 페컴 지구의 한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던 뱅크시의 작품을 남성 2명이 공구로 뜯어낸 뒤 훔쳐 달아났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기 시작했다.

두 도둑은 얼굴을 가리지도 않고 뻔뻔하게 작품을 뜯어갔다. 영상에서 목격자들이 "세상에", "정말 짜증 나네"라고 말하는 가운데 이 남성은 표지판을 떼어낸 뒤 손에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이날 오후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지' 표지판은 도로 안전을 위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뱅크시는 세계 곳곳의 거리에 반전과 평화, 사랑, 환경, 국가권력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남겨 왔다.

뱅크시의 작품을 다루는 영국 갤러리의 존 브랜들러 관장은 가디언에 "이번 작품 가치는 50만파운드(약 8억3천만원) 또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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