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 핑크퐁 컴퍼니
사진 : 더 핑크퐁 컴퍼니

[센머니=홍민정 기자] 영유아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제작사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삼성출판사는 전 거래일보다 4610원(29.97%) 급등한 1만 999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올해 꾸준히 우하향하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는 키즈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검토 보도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영유아 콘텐츠 제작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아기상어의 제작사이다.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 김민석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16.83%를 삼성출판사가 보유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21년 4월 투자유치 때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13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다만,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조기 상장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아기상어 제작사가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것은 아기상어가 유행할 당시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2년 전부터 유행이 주춤하면서 실적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더핑크퐁컴퍼니의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전년보다 27.2% 줄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37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순적자 전환했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위기가 코앞까지 온 상황이다.

이전에도 더핑크퐁컴퍼니는 수차례 코스피 상장을 검토했으나 실적 악화, 시장 침체로 계획을 미루기도 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출판사는 더핑크퐁컴퍼니 지분의 장부가액을 1189억 원에서 925억 원으로 낮추는 것도 감행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마지막 투자를 받았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더라고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과거의 영광으로 다시 한번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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