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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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올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지 중 30% 이상은 청약률이 0%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업계와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은 모두 215개로 집계됐다. 이중 67곳은 순위 내 청약률이 0%대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전체 31.2%는 소수점 이하의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뒀는데 특히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 일대에 분양한 2개 사업지는 순위 내 청약접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고분양가 부담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2021년 439곳 중 64곳인 14.6%가 청약률 0%대였던 것을 놓고 보면 청약단지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에도392개 사업지 중 136곳인 34.7%가 소수점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지 14개 사업지가 0%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를 이어 올해 인천광역시 역시 4만 2,000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성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숭의·주안·학의동), 서구(연희·오류·원당동), 연수구(옥련동), 중구(운서동) 일대 10곳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부산 8곳 ▲경남 7곳 ▲제주 6곳 ▲광주 5곳 ▲충남 4곳 ▲전북 3곳 ▲울산 3곳 등에서 청약률 0%대 사업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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