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베이징 교통부 홈페이지
사진: 베이징 교통부 홈페이지

[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이 지하철 안내 표지판에서도 영어 문구를 중국어 병음으로 교체한데 이어 수도 베이징 도로 표지판에 병기된 영문을 모두 중국어로 바꾸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 베이징시 당국이 중영 도로표지를 전부 중국어로 바꾸고 있으며 '베이징이 첫 발을 쐈다'는 내용의 토론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틱톡(중국명 더우인), 소후, 왕이 등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관련 검색을 하면 베이징시 교통부가 도로안전과 교통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어·영어 도로 표지판을 모두 중국어로 교체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베이징시 교통부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영문 없이 중국어만 적힌 교통 표지판들이 안내되고 있다. 다만 관련 공지는 찾기 어렵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는 "이 소식은 사실이며,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교육계 등을 시작으로 영어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21년에는 상하이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영어 기말고사를 폐지했다. 일부 지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은 학교와 대학 입시 핵심 과목으로 영어 폐지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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