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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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오른 132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유럽의 긴축이 완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높아지고 있어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1원)보다 12.2원 오른 1325.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1328.9원) 이후 17 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우상향 흐름을 그렸으며, 개장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이 사라진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내년에는 즉각 금리인하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로화는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간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기업고용도 둔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용둔화가 심해지면서, 경기침체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 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 원대를 순매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은 장 내내 ‘달러 사자’ 물량이 쉬지 않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로 가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8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않은 상황이다. 유럽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면서 환율이 빠르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 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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