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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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인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4조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250조 원이다.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이 최근 3년 새 1조 달러가 불어나며, 세계 5위 시장인 홍콩과의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총시총이 4조 달러를 돌파한 인도 증시는 올해에만 현재까지 무려 13% 이상 상승하면서, 연말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큰 악재가 없다면 8년 연속 상승세인 것이다.

반면, 홍콩 주요 지수는 17%나 급락하면서 시총이 4조 7000억 달러 아래로 마감한 상황이다.

인도는 작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빠른 성장세로 인해 '경제국가'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정치적 안정, 국내 성장 잠재력 등을 내세우며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인도 증시에서 150억 달러(약 19조 7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현재 국내 자금도 26조 이상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기관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 2분기(2023년 6월∼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경제가 전반적인 둔화 상태이지만, 인도 홀로 독주하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섣부르게 투자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내년 예정된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 역시 증시에 큰 리스크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지역에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노무라 홀딩스도 '비중 확대' 추천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24개 주요 글로벌 증권거래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심화, 글로벌 금리 상승 등 으로 홍콩거래소(HKEX)의 주식이 올해 25%나 급락,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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