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래픽 : 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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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면서, 2년 만에 6천만 원을 가뿐히 돌파했다. 12월 초에만 2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넘게 상승했다.

6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064만 2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6천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인 대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 수요는 늘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연말랠리는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내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 내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준의 피벗, 즉 통화정책 역시 내년 상반기에 진행된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 혹한기를 초래한 시기는 이제 넘어서고, 2024년에도 지금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픽텟 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Fed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때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들이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금을 예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지를 두고 5만 달러(약 6550만 원)에서 최대 53만 달러(약 7억 원) 이상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비트코인이 크게 오른 현상을 두고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에서 한국 원화가 처음으로 미국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그만큼 비싼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미 호재가 반영된 만큼 앞으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만약 ETF가 무산될 경우 이번 상승랠리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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