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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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영국의 유일한 판다 암수 한 쌍이 12년 만에 고향 중국으로 돌아갔다.

영국 BBC는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이 현지시각 4일 오후 1시 40분쯤 영국 에든버러 공항에서 중국 쓰촨성으로 향하는 중국 남방항공 특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판다 수송을 위해 잠금장치가 있는 미닫이문, 소변 판, 탈착식 가림막 등을 갖춘 길이 190㎝, 높이 146㎝, 너비 127㎝ 크기의 철제 우리를 제작했다.

톈톈과 양광이 탄 항공기에는 영국 측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측 사육사, 항공사 관계자만이 탑승했다.

2011년 12월 영국으로 온 톈톈과 양광은 정해진 임대 기간 10년에 더해 코로나19 때문에 2년 더 머물렀다. 그간 8차례의 번식 시도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2021년 마지막 시도 이후 번식 프로그램은 중단됐다.

에든버러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왕립 동물 협회 데이비드 필드 회장은 "아침에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들 슬퍼했다"며 "사육사뿐 아니라 직원, 방문객, 웹캠으로 지켜봐 온 모든 이들에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이 동물 스타와 감정적인 관계를 맺었다"며 "동물원에 판다 같은 종을 두는 것은 사람들이 동물 보호를 지지하도록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판다들은 약 13시간 후 중국 쓰촨성 청두에 도착하면 추가 격리를 거쳐 각기 다른 판다 센터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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